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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아주 특별한 즐거움

오랜만에 울었네... 아무 생각없이 웹툰 하나 보다가 울어버렸네. 처음에는 그냥 웃으면서 봤는데... 최근에 한 번 울고 싶었는데 잘됐다고 생각해. 정말 울고 싶었거든. 많이 참았지만... 그러고보니 전에 언제 울었더라? 기억이 나는 건 평일 아침 명동 CGV에서 '너는 내운명'을 보고 엄청 울었다지. 쪽팔려서 소리 죽이고 몰래 몰래 눈물 홈쳤는데, 큰누나가 보기 안쓰러웠는지 그냥 손수건 주더라. 안들킬려고 했는데... 나중에 눈 뻘개져서 극장을 나왔다지. 쪽팔리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제일 마지막에 나갔는데 관객 중에서 내가 제일 눈이 빨갰을거야. 아마도. 만약 누가 나 우는 거 보고 싶으면 최루성 멜로 영화 같이 보면 돼. 그럼 나 우는거 볼 수 있어. 어쨌든 오랜만에 눈물 흘릴 수 있어서 참 좋다. 과정은 좀 창피하.. 더보기
바낭 바람이 불며 비가 내린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 한편으로는 괜히 나갔다는 생각도 든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 여러 생각에 잠긴 내 머리 위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는 일요일에 내린다고 했는데... 갑자기 내리는 비에 기분이 좋다. 한동안 비가 내리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내리는 비에 이 모든게 쓸려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내일은 어디로 갈까.....? 가고 싶은 곳이 있다. 멀다. 하지만 충분히 갈 수는 있다. 비내리는 토요일 오후에는 카페에 갈까?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다 오는 것도 좋지 않을까? 비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 빨리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 여름은 싫지만 여름의 장마철은 좋으니깐. 자야하는데 잠은 오질 않고, 여러 생각에 잠긴다. 쓸데없는 생각만 하고 있다. 이 버릇은 서른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