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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의 가운데에/2014

망할....집 콘크리트 천장

퇴근하고 집에 와서 거실 불을 켰는데 반응이 없었다.

 

'어라?!!! 등이 나갔나??'

 

하는 생각에 동네 공판장가서 형광등을 사온뒤 등을 갈아꼈는데 그래도 반응 없음.

순간, 드는 생각은....

 

'아.....형광등 안정기 나갔다...ㅠㅠ'

 

다시 나가서 안정기를 사들고 집에 왔는데 다시 든 생각은....

 

'아.....싸구려 세제 안사왔다....ㅜㅜ'

(지난주부터 계속 사가지고 퇴근해야지 하는데 계속 까먹고 있다)

 

어쨌든 교체는 해야 거실이 밝아질테니 차단기의 메인 스위치를 내린뒤

자전거 형광등을 천장에 비춰 작업을 했다.

 

기존에 거치되어 있던 형광등을 까봤는데 천장에 피스를 박은 자국이 없었다.

보면서 든 생각.

 

'뭐지????  왜 피스가 안박혀있지? 게다가 전선은 왜 이리 꼬아놨어??'

 

잠시후에 일어날 참극을 생각치도 못한채 그냥 무시하고 작업 계속 이루어졌다.

 

전선이 커넥터에 어떻게 꽂혀있는지 머리 속에 입력한후 결속 해제.

 

새로 사온 등기구를 연결하기 전에 등기구 지지대를 천정에 고정하려고 천정에 피스를 박기 시작했는데...

 

어? 어? 어어???

이게 왜 안들어가아~~~~~~!!!!!

 

천정의 벽지를 조금 뜯어봤는데 보이는건 그냥 돌.

정확히 말하자면 그냥 콘크리트 덩어리.

 

순간 드는 생각.

 

X됐다. 그냥 드릴 살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그냥 살껄.....

 

어쨌든 난 의지의 한국인인 관계로 계속 드라이버와 피스로 천정을 뚫었다.

(내 피스는 하늘을 뚫는 피스야!!!)

하다보니 박히더라....../ㅠㅠ/

 

그 뒤 작업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지만

퇴근후 푹 쉬려던 나의 계획은 완전 꽝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 집이 왜 층간 소음이 안나는지 조금은 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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