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별다방에서 에스프레소를 홀짝거리며 된장질 중이었는데,
하루에 한 번 울리면 다행인 내 핸드폰이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번호는 모르는 번호.
누구지? 하는 생각에 받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받았다.
핸드폰 넘어 "XX야~!!" 라며 나의 이름을 반갑게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누구지?'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고,
누군데 나의 이름을 알고 나와 친한척을 하지? 하고 생각했다.
"누구세요?" 라고 물으니 대답은 "나야, 핸드폰 번호 바뀌었어." 라는 대답.
그 순간 누군지 뻔히 알게되었고, 용건은 안봐도 블루레이.
대화를 나누다보니, 내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그 용건에 대해 바로 직설적으로 말할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한 때 모셨던 분이었고, 내게 너무 잘해주셔서 거절의사를 돌려서 표현했다.
근데 내 의사를 잘못 해석하셨는지, 모르는척 하는건지, 무시하시는건지, 집요하게 부탁하셨다.
우선 전화를 끊고 싶은 생각에 대충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니 그럼 생각하고 연락을 달라고 말씀하셨다.
밤 11시쯤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울린 핸드폰 문자 알람음.
내용은 이랬다.
생각은 해봤니?
그 문자를 본 순간, 머리속의 내 생각은 이랬다.
그냥 직설적으로 말할껄. 괜히 돌려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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