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담배를 다 피웠다.
문득, 사러 나갈까 생각도 했지만, 한 번 끊어볼까 생각도 했다.
의지 박약아 이지만, '한 번 해보자.' 생각했다.
초반에는 계속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오징어포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계속 물어뜯으니 이가 아퍼서 빨아 먹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러다가 정말 안될 것 같아 장을 보러 밖으로 나왔다.
길에 왜 이리 담배 피는 사람이 많은건지….
어쨌든 닥치고 계속 참고 있었다.
문득, 어디서 들은 말이 생각났다.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참는거다."
그 말 참으로 맞는 말 같다.
마트에서 이것 저것 집어대다가 목도 간질 간질해서 목캔디 한 통을 샀다.
원래는 살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마트에서 금연 한다는 것이 생각나서 껌을 살까 하다가 개인적으로 껌은 그닥이라 목캔디 선택.
지금 계속 참고 있는데, 참을 수 있는 이유는
목캔디와 물(이라 쓰고 물약이라 읽는다)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내가 담배를 거의 하루에 한 갑을 피웠다.
이렇게 골초가 되게 만든건 닭집 영향도 크다.
스트레스 정말 많이 받았다.
뭐, 회사 생활이 그렇다고 하지만 이건 사람 상대하는 일이라서 더 심했다.
가끔 제대로 진상 받으면 누구에게 화를 풀을 수도 없는 일이라서
나가서 담배 몇 가치 피우고 들어와서 화를 삭인다.
그리고 살다가 보면 한숨 쉬는 일이 많다.
그럴때 나가서 담배 한 대 피우며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다짐한다.
이 때 생각나는 말이 있다.
어디서 읽은 것인지, 주워들은 것인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이렇다.
"담배는 내 눈에 보이는 한 숨."
뭐, 살다보면 이만한 녀석도 없다.
진짜다.
내 살을 깍아먹고 주변에 피해도 많이 입히는 놈이지만,
백해무익한 놈이지만.....이만한 녀석도 없다.
그렇지만 이만 보내련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이 말했다.
우선 3일을 참아보세요.
그 뒤에 3주를 참아보세요.
또 3개월을 참아보세요.
또 3년을 참아보세요.
점점 쉬워질거에요.
그럼 나는 지금 2010.03.22 AM 08:00 부터 안 피우기 시작했으니,
우선 목표를 2010.03.25 AM 08:00 까지 버텨보자.
이거 성공하고 나면 3주다.
그전에 보건소 가서 금연 보조제나 받아올까?
'나의 삶의 가운데에 >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감기가 떨어질 생각을 안하는군..... (0) | 2010.03.25 |
---|---|
오랜만의 외출 (0) | 2010.03.24 |
감기 기운이 스멀 스멀 올라온다. (0) | 2010.03.22 |
모닝구 무스메에 대한 추억 (0) | 2010.03.15 |
선물용 머리띠 (0) | 2010.03.11 |